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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1917을 보고나서
    영화 도쿠감 2020. 3. 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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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기생충 관련 영상을 보다가 

    이번에 같이 노미네이트 되었던 '나이브스 아웃'이랑 '1917'영화에 대해 알게 되었다.

    오 지금 상영 중이네? 아침 일찍 조조 영화로 1917 보러 갔는데

    역시나 코로나때문인지, 아님 평일 조조영화라 그런지 모르지만 

    나 포함 3명이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정말 내용에 대해서는 어떠한 정보도 없이 그냥 보러 갔다.

    대충 전쟁영화고, 제목이 1917이니 뭐... 

    다만 굉장히 롱테이크 영화라는 것. 그거 하나만 보고 갔다.

    개인적으로 영화 버드맨이랑, 레버넌트의 그 감독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니었음.

     

    영화는 참 좋았다.

    잘 모르는 배우가 주연이어서 더 몰입도가 좋았다.

    보면서 이를 악물며 보게 되는?

    특히 누군가를 죽이고 죽여야 하는 상황이 신기했다.

    평범한 일상이라면 아무리 싫은 사람이라도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는 잘 들지 않는다.

    하지만 전쟁중이라면... 아무리 적군이라도 그 사람은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일테고, 

    그런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게 온당치 않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실제로 1차 세계대전때도 군인들이 멀리 있는 적군을 향해 총을 쏠 때 사람보다는

    허공에 총을 쏜 군인이 많았다고 한다. 

    실제로 누군가를 죽인다는게 기분 좋은 일은 아닐 테지... 

    죄책감도 엄청날 것이고...

    여기서도 본인이 죽지 않기 위해서.. 혹은 동료를 구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정말 죽을각오로 죽지 않기 위해 사람을 죽인다. 

    많은 시체를 지나쳐 적진을 향해 묵묵히 나아간다.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여러 사람이 죽인 시체들을 지나 결국 도달한다.

    결국 편지를 전달하는데 성공은 하지만, 

    그렇다 한들 그것도 잠시뿐, 전쟁이 끝나지 않는 한 계속 사람을 죽이는 이 전투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상사의 말이 허탈하다.

     

    역시 롱테이크 영화는 재밌다. 내 생각에는 정신잃은 그 첫번째 장면 전환을 끝으로

    2개의 테이크밖에 없는 느낌이다.

    마치 실시간으로.. 내가 그 전쟁속에 있는 느낌이다.

    처음에 상사가 주인공에게 '아무나 한명 데려와'란 말에 옆에 누워있던 주인공을 데리고 간다.

    그리고 명령받은 일이 너무나 위험한 일임을 깨닫고 

    왜 하필 나를 선택했냐는 원망을 한다.

    나라도... 왜 하필 이 새끼는 나를 선택했을까. 왜 난 여기 있을까.

    내가 이렇게 목숨 걸고 간다 한들.. 죽으면 그 남은 1600명의 목숨이 나랑 무슨 상관인가?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그 일을 왜 해야 하나... 그냥 도망칠까? 

    도망쳐도 아무도 비난할 수 없을 것 같은 그 일을 묵묵히 한다.

    이런 생각이 끊임 없이 든다. 

     

    임무 수행 중 빈 목장에 우유를 수통에 담는다. 

    적군의 비행기의 조종사를 적군이지만 인간으로써 구한다. 하지만 그 적군은 친구를 죽이고

    주인공은 망설임없이 그 적군을 죽인다. 

    우연히 민간인에게 기적같이 아이에게 필요한 우유를 건넨다.

    또다시 임무를 계속해서 수행하고

    적군의 동료를 자신이 살기위해 망설임 없이 죽인다.

    적군은 방금 내가 죽인 군인의 이름을 부르며 슬퍼한다.

    주인공은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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