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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각수의 꿈-무라카미 하루키'를 읽고
    독후감/소설 2020. 3.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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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이다.

    사실 예전에 한번 읽었었던 책이었는데 내용은 솔직히 기억이 하나도 안 나고,

    여기서 샌드위치에 대한 묘사가 너무 맛있어서 다시 한번 읽게 됐다.

    근데 오랜만에 읽었는데 샌드위치에 대한 내용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약간 실망스러움.ㅋㅋ

     

    뭔가 샌드위치 하면 그렇게 엄청난 요리는 아닌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뭔가 조리를 한다기보다는

    그냥 있는 싱싱한 야채나 햄, 치즈를 그냥 빵 사이에 넣으면 그냥 끝. 이런 느낌?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샌드위치도 뭔가 하나의 요리 같은 느낌을 갖게 한 책이다.

    음식에 대한 묘사가 너무 좋고, 사실 시각적으로 보는 것보다 글로 읽어서 상상하게 하는 게 더 맛있게 느껴졌다.

    야채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샌드위치를 그닥 좋아하진 않았는데,

    이 책을 읽은 후로 샌드위치를 좋아하게 됐다.

     

    사실 가장 좋아하는 샌드위치는 gs편의점에서 파는 계란 샌드위치.

    몇년전에 일본여행을 갔을 때 세븐일레븐인가? 로손인가? 아무튼 편의점에서 파는 계란샌드위치가 그렇게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먹어보았던 적이 있다. 

    여기저기 구경하며 돌아다니다 지쳐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그 유명한 계란 샌드위치를 사들고 갔다.

    그때 아마 내가 침대에서 먹었던 것은 커피우유와 계란 샌드위치, 그리고 메론(?)빵 같은 거였다.

    사실 그때 나의 후기를 솔직히 얘기하자면...

    완전 실망이었다!!

    유튜브나 tv에서 나오는 연예인이 일본가면 꼭 먹는다는 그 계란 샌드위치... 그 유명한 샌드위치가 

    내 입맛에는 솔직히 맞지는 않았다. 

    부드러운 식빵 사이에 정말 어마어마한 노란 계란 속이....

    그 계란 냄새? 뭐라 해야 하나... 암튼 그 냄새가 별로 였다. 그 식빵의 식감은 참 부드럽고 좋았지만 어쨌든 냄새는 나한테 맞지 않았다. 게다가... 그때 그 메론빵이 일본에서 유명하다고 해서 아무생각 없이 산 그 초록색 메론빵은 메론빵이 아니라 와사비빵이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그러니까 일본 만화 호빵맨에서 나오는 그 메론빵 그걸 생각했는데...

    먹자마자 코끝이 찡해오고... 그리고 이상하게 초코우유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 커피우유를 샀는데 그 커피우유도 솔직히 맛있지는 않았다. 그게 일본에서 먹은 첫끼였고. 물론 다른 날 먹은 맛있는 음식도 많았지만....

    어쨌든 그리고 한국 gs편의점에서도 계란 샌드위치가 출시됐고, 그게 내 입맛엔 훨씬 더 좋았다. 계란 속도 일본것처럼 그렇게 과하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았다. 맛은 물론 가성비 좋게 좋다. 지금도 자주 사 먹는 샌드위치.

     

    어쩌다가 샌드위치 얘기가 길어졌네... 아무튼 다시 책 얘기로 돌아와서..

    오랜만에 읽었는데 사실 그 당시 읽었던 책은 아마도 번역을 다른 사람이 했는지 느낌이 많이 달랐다. 

    샌드위치 얘기도 생각보다 너무 짧아서 아마 나의 기억이 미화됐나 보다.

    내일은 서브웨이 가서 샌드위치나 먹어야겠네...ㅎㅎㅎ

     

    현재는 '하' 읽고 있음.

    2020.2.27. 독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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